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군사학 (문단 편집) === [[제식훈련]] === 보는 순간 "뭐야 이게?"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기관총과 화포의 발달 이전의 모든 전쟁은 병사가 대열을 유지하는데 승패가 달려있다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전근대 냉병기 시대의 전투, 심지어 [[전열보병|총과 대포의 도입 이후에도 수백년간]]은 진법이 곧 전투의 기본이었다. 전쟁사를 보면 전투 중에 죽는 병사보다 퇴각이나 패주 때 죽는 병사가 더 많았다. 고대 전투의 전사자 교환비가 큰 전투가 많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좀 더 직관적으로 따지면, 현대 군대인 대한민국 국군에서 병역 의무를 거친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 개개인이 겪는 전투 훈련의 강도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다.~~혹한기 같이 진군에 대한 훈련이 존나 힘들뿐~~ 하지만 수백, 수천의 사람이 일률적으로 같은 훈련을 통해 단련된 것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대인들 생각 이상으로 전근대의 군대는 그다지 규율이 잡히지 못했다. 막말로 오와 열 맞추는 것도 미숙했고 좌향좌 우향우 시키는 것도 버거운 수준이었다.[* 이러한 개념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람에게는 저런 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겠지만, 사실 한국의 미성년 일반인들까지 이런 개념을 익히고 있는 상황은 매우 특수한 것이다. 2020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한]]과의 대치 상황,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군사 독재]]의 영향으로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잔재가 남아 있는 것.] 중국의 경우 난세에는 밭농사 짓던 필부를 납치해서 갑옷도 없이 창 쥐어주는 수준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사들이 대강대강 진을 짜고 있다가, 전의와 규율이 충만한 적과 격돌하고선 전의를 상실해서 흩어진다면? '''그때부턴 일방적인 대학살이 시작된다.''' [[팽성대전|3만 대 56만이 싸웠는데 56만 명인 쪽에서 30만 명이 전사한]] 황당한 전투나, [[곤양대전|1만 대 43만이 싸웠는데 43만 쪽이 궤멸한]] 황당한 전투도 이런 연유에서 발생한 것. 심한 경우 [[살수대첩|병사들이 무겁다고 무기와 식량을 버렸다가 기습당해 30만 대군이 "완전 전멸"한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일단 진형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한다. [[팔랑크스]], [[테르시오]], [[전열보병]] 등을 현대인이 보면 "뭐야, 그냥 서있는 거잖아?"라고 생각할 법 하지만, 만일 그렇다면 그런 대열에 진 군대는 대체 뭐가 되겠는가. 저 대열들도 나름대로 축적된 경험과 밥 먹고 전쟁만 생각하는 자들이 연구 끝에 만들어낸 것이다. 비단 서양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진법 훈련은 매우 중시했으며, 저런 대열이나 진법을 제대로 구사하려면 제식 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전근대의 진형은 대략 [[대대]] 정도 규모의 부대가 하나가 되어서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은 당연히 군기를 든 기수와 신호를 보내는 나팔수와 북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73M1iBwW8o|영상화 된 예시]]. 이런 지휘체계에서는 당연히 기수와 나팔과 북의 신호에 따라서 일제히 정확하게 움직이는 부대가 곧 강한 부대였다. 서로 똑같이 대대 단위로 움직이는데, 한쪽은 기민하게 움직여서 한 대대를 상대하는데에 세 대대가 달려들고, 다른 한쪽은 좌향좌 우향우도 제대로 못하고 멀뚱히 서 있는데 어디가 이길지 뻔하지 않은가? 때문에 병사들의 숙련도가 높을수록 곧 강한 군대였다. 만약 제식 훈련 같은 것이 체계적으로 잡히지 않은 세계에 떨어졌을 때 당신이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행운을 잡게 된다면 얼른 제식 훈련을 도입해 보자. 적들은 마치 하나의 개체가 된 것처럼 통일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당신의 병사들을 보며 위축감을 느끼고, 높으신 분들은 일단 군기가 엄정하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것이다. 물론 당신은 진법에 대해 문외한일 터이니 일단 병사들을 당신의 지휘하에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게 된 다음에 그 시대의 진법이나 대열을 열심히 배워서 적용해보자. 아, 당연히 제식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선 병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얼차려]]는 물론이고, 정 못해 먹겠으면 [[구타]]가 필요하다. 당연히 [[구타]]는 야만적 발상이라 질색할 사람이 있겠지만 [[명장]]이라 칭송 받는 [[이순신]]만 해도 말 안 듣는 병사는 엄하게 처벌했다. 사실 구타는 차라리 온건한 것이고, 극단적으로는 처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당장에 [[손자병법]]의 [[손무]]의 사례가 있다. 손무는 일개 궁녀들을 한나절만에 군대로 훈련시켜버렸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수련회]], 하다못해 군대 훈련소만 다녀왔다면 대충 눈치로 알겠지만, 이런 훈련의 표본은 지휘관이 직접 보여주면 안되고 조교를 통해서 보여줘야한다. 지휘관이 직접 움직이는 시범을 보여주면 병사들에게 위엄이 떨어져서 안된다. 병사들 중에서 조교를 선발해서 훈련시킨 다음, 그 훈련을 조교를 통해서 병사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지휘관으로써 명령해서 움직이게 하자. 병사들이 지휘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그럼 조교들이 명령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끔살|조교들을 처벌하자.]] 그리고 다음에 다시 조교들을 병사들 중에 선발하자. 새 조교들에게 병사 훈련의 과업을 다시 맡기자. 이제 병사들은 엄중한 군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국가의 통제가 확고해져서 [[국민개병제]]가 이루어진 상황이 아닌 이상, 혼란스러운 세상이라면 내일은 저 나라 오늘은 이 나라 백성이 되는 병사들을 [[구타]]나 [[E]], [[독전대]] 같은 행위가 없이 통제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민족주의]], [[민주주의]] 같은 사상을 널리 퍼뜨려 병사들 하나하나가 철두철미한 [[애국자]]가 되지 않는 이상 무리다. 예를 들어 [[프랑스군]]은 [[프랑스 혁명]] 때 군내 구타가 금지되었지만, 원래 역량이 있는 국가였던지라 하급병사에게도 대략적인 작전 상황을 알려줘서 어설프게나마[* 단 현대군처럼 '[[제7기동군단|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진격하여 적군을 격파하고 적국의 핵심 부대 및 수도를 타격하고 점령하는 것이 우리 부대의 임무다]]' 하고 궁극적이고 핵심적인 목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너가 있는 부대가 앞으로 나아가 적군들과 직접 대결할 것이다.'라는 수준이었다.] 임무형 전술을 구현할 수 있었고,[* 당시 타국은 그냥 눈앞의 적을 처리하라는 것만 알려주는 수준이다.] 충만한 애국심에 높은 군기와 조직력을 유지했고, 나폴레옹 시기에는 당대 최고 수준의 정예병들이였다. 물론 채찍만 주면 [[하극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최소한 자작농 수준 이상의 높은 보수 같은 확고한 [[당근]]이 필요하다. 또 얼차려나 구타를 쓰더라도 군형법이나 규정으로 어디서 누가 뭘로 몇 대를 때릴지를 명확하게 정해놓고, 장교 같은 지휘자들이 공개적으로 무슨 죄로 무슨 벌을 내리노라 하고 선고하고 집행하게 하는 게 좋다. 실제로 [[30년 전쟁]] 당시 [[스웨덴군]]이 이런 식으로 군법에 의한 처벌은 매우 엄했지만, 처벌 시 반드시 재판을 거치도록 했는데, 이로 인해서 당시 [[듣보잡]]이었던 스웨덴군이 어떤 활약을 보였을지에 대해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고참병이나 장교들이 꼴리는 대로 때리게 한다면 그냥 [[똥별]]들이 되는 것이다. 또 이렇게 구타를 군법의 테두리 안에 가둬 둔다면, 나중에 없앨 때도 비교적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얼차려를 줄 때 가급적 신체를 단련할 여지가 있는 얼차려를 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오리걸음]] 같은 얼차려는 전혀 육체 단련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현재 금지된 얼차려이다. 이를 제대로 한다면 만약 당신에게 군재가 없다고 해도 제식훈련을 제대로 숙지한 병사들이 일단 자기 몫은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통제하는 당신이 전투 중에 공황상태에 빠져 지휘를 못하면 당신은 [[원균]]이 되고 병사들은 [[그냥 시체]]가 된다.-- 다만 당신이 떨어진 곳이 마치 20세기 초의 전장상황처럼 각종 대량살상병기나 광역마법, 검강 같은 이능력이 판치는 곳이라면, 애초에 당신이 중용될 가능성도 없고 이미 제식훈련이 정립된지도 한참 되었을 게 분명한데다, 어설픈 제식을 도입했다가 쓸데없는 [[똥군기]]나 잡는다고 까이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